[김혜선] '남편 복 터졌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4시 11분
탤런트 김혜선에게 `남편 복'이 터졌다.
최근 MBC와 SBS TV의 일일연속극에서 열연중인 김혜선은 다음달 5일부터 KBS 1TV의 `TV소설_당신'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MBC TV의 아침극 `사랑을 위하여'의 천호진, SBS TV `미우나 고우나'의 손현주, `당신'의 독고영재, 실제 남편 최유식씨까지 남편이 자그마치 네명이다.
한 연기자가 공중파 3사 일일극에 동시에 출연하기도 드문일이지만 한꺼번에 세명의 남편을 드라마에서 `거느리기도' 매우 이례적인 일.
MBC와 SBS 일일극이 종착역을 치닫고 있어 `묘하게도' 세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는 게 김혜선의 변（辯）.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당신'에서 김혜선（유순예역）은 18세부터 80세까지의 연기를 한다. 남편 독고영재（김진태역）는 보성전문을 나온 지식인이지만 엉뚱한 행동으로 아내를 평생 힘들게 한다.
`미우나 고우나'에서 김혜선은 푼수끼가 있는 아내이고, `사랑을 위하여'에선 친정에 얹혀산다.
남편역을 연기하는 남성들에겐 나름대로 장점이 있단다. 손현주는 유머스럽고, 천호진은 반듯하고, 독고영재는 신사답단다. `집의 남편'은 자상하고 성실한데다 자신을 가장 많이 사랑해 준다고.
"드라마에서 가장 좋은 남편 한명만 고르라"는 질문에 김혜선은 걸쭉한 농담으로 받아친다.
"바지만 입으면 다 좋아요."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