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m] 성폭력,살인 '스릴러팬 열광'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5시 05분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8㎜'가 지난 6일 개봉돼 스릴러 영화팬들의 발길에 힘입어 순조로운 흥행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쉬리'가 2∼3월 극장가를 완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8㎜'는 두뇌게임을 즐기는 스릴러 영화팬들을 파고들고 있는 것.
`8㎜'의 선전은 한국영화계에서 스릴러 영화 제작이 늘어났듯이 스릴러팬들이 꽤 넓게 형성되어 있고, `평범한 영화를 거부하는' 이미지를 가진 니콜라스 케이지의 인지도도 한몫했다는 분석.
조엘 슈마허 감독의 `8㎜'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걸작 `차이나타운'처럼 사립탐정에게 의뢰가 들어오면서 사건이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
세계적인 갑부의 미망인은 사립탐정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죽은 남편의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8㎜ 필름의 실체를 파헤쳐 달라고 주문한다. 문제의 필름은 십대 소녀가 강간 당하고,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담은 일명 `스너프 필름'.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르노 영화 암시장, 섹스숍의 뒷방 등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지하세계가 자극적으로 펼쳐지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갈수록 죽음의 위협속에 빠지게 된다.
`광란의 사랑'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등의 문제작부터 `더 록' `콘에어' 등 블록버스터까지 섭렵해온 개성파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와 `의뢰인' `타임 투 킬' `배트맨 포에버' 등 화제작을 내놓은 흥행감독 조엘 슈마허가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