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보은의 장기기증 TV생방송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스포츠조선의 장기기증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슴뭉클한 `보은의 장기기증' 스토리가 TV로 생방송된다.
KBS 1TV의 `사랑의 리퀘스트'（연출 전진국）는 오는 20일 오후 7시10분부터 네쌍의 가족이 릴레이로 신장을 주고받는 이색사연을 소개한다.
또 이 프로에는 얼마전 본지를 찾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사후 장기기증 신청서를 낸 가수 김장훈과 탤런트 채정안 등이 특별출연, 수술비 마련을 위한 시청자들의 도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릴레이 신장기증'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네가족 여덟명. 서울의 전동호씨（37）가 충남 공주의 김재수씨（20）에게, 김씨의 아버지 김명묵씨（42）는 경기도 안산의 김부희씨（33）에게 신장을 기증한다. 또 김씨의 형수인 송복순씨（42）는 서울의 윤무겸씨（38）, 윤씨의 부인인 정옥란씨（33）는 전동호씨의 부인인 김향숙씨（33）에게 신장을 준다. 결국 전동호씨로서는 자신의 신장을 내준게 5단계를 거쳐 부인에게 돌아오는 기연을 맺게 된 셈. 환자가 있는 가족 네쌍간의 교환이식이 이루어지긴 처음. 이들은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강동성심병원과 한양대부속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데 김재수씨 가족과 김부희씨의 가족은 각각 수술비 1천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스포츠조선을 통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접수한 연예인들은 시청자들에게 2천만원 모금을 호소하게 된다.
한편 `사랑의 리퀘스트'의 전진국PD는 "너무나 숭고한 뜻이 담긴 장기기증을 앞으로도 프로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