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통사고 피해 할머니에 연락처줬다 다시빼았아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4시 30분
교통사고 관련 연락처를 적어주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다시 연락처를 빼내 달아난 20대 택시기사가 피해자인 할머니의 재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5일 택시기사 황모씨(27·중랑구 상봉동)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황씨는 4일 오후 3시30분쯤 성북구 석관1동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할머니 박모씨(66)를 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박씨가 엑스레이 촬영을 받는 틈을 이용해 앞서 건네준 자신의 연락처를 박씨 지갑에서 빼내 달아난 혐의다.
박씨 아들 행세를 하며 박씨의 물건에 접근한 황씨는 사고가 난 후 손바닥에 택시 차량번호를 적어 놓았던 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