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넌센스] 출연진 심장병 어린이돕기 나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4시 30분
지난 4일 뮤지컬 `남자넌센스'（스포츠조선 주최, 서울뮤지컬컴퍼니 제작） 공연이 끝난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로비. 수녀복을 입은 탤런트 이정섭과 뮤지컬스타 남경주가 모금활동을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
극중 `남자수녀'로 출연중인 이들은 매 공연뒤 이렇게 극장 로비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왔다. 지난달 5일 개막 이후 현재까지 기록한 모금액만도 벌써 1천만원이 넘었다.
이들이 모금활동을 결심한 것은 `남자넌센스'의 컨셉트가 수녀들이 벌이는 자선공연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뭔가 좋은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 그래서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을 받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관객들의 호응도가 예상보다 높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남경주의 말.
서울뮤지컬컴퍼니는 이미 지난달 19일 중간 결산한 450만원을 기증했다. 덕분에 세 어린이가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그중 강릉에서 온 최승원（2）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21일까지 열리는 서울 공연은 물론 이어지는 지방공연에서도 모금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