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표절시비 '청춘' 이달말 조기종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02시 55분
방영되자 마자 표절시비에 휘말린 MBC TV 월화미니시리즈 '청춘'이 3월말 조기종영된다.
MBC는 4일 오후 편성 및 드라마제작관련 책임자들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부분적으로 일본 드라마를 베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는 이상 정상적인 방영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속 드라마는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담는 '풍운의 강'(연출 장용우)으로 다음달 5일부터 한달 앞당겨 방영된다.
이에 따라 '청춘' 제작을 맡은 MBC 프로덕션은 당초의 이야기 구조를 대폭 축소, 수정해 10부작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청춘은 지난 1,2일 첫주 방영된 직후 PC통신을 중심으로 "일본 드라마 '러브 제너레이셔'과 흡사하다"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과 장면들을 지적하는 항의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장동건이 귀고리를 하고 출근했다가 직장상사에게 꾸지람을 듣는 장면과 마지막 전철을 놓친 뒤 김현주를 만나 밤을 보내는 장면 등이 거의 똑같은 설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표절시비가 일자 한국방송위원회는 3일 이례적으로 "일본 후지 TV의 '러브 제너레이션'를 긴급 입수해 심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드라마 표절문제에 적극 대응키로 해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