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무릎염증 악화…전훈 도중 하차, 조기귀국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04시 32분
올시즌 11년 연속 두자리 승리를 노리던 해태 이강철(33)이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도중하차'한다.
코칭스태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무릎 염증이 악화된 이강철을 조기귀국시키기로 했다.
이강철은 오는 5일 귀국하는대로 동국대 3학년때 무릎수술을 받았던 전남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당분간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처음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조금씩 무릎이 붓기 시작해 일단 피칭과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등 모든 훈련을 중단했으나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지금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 동료들의 부축을 받을 정도.
답답해하던 이강철은 스태프에 "훈련도 안하고 허송세월하느니 빨리 돌아가 치료에 신경쓰는 게 낫겠다"는 뜻을 비췄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져 조기귀국이 결정됐다.
김성현 트레이너는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다. 오래 갈 것 같다"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 정상적인 훈련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범경기 등판은 물론이고 시즌때까지 제대로 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해태에는 엄청난 타격이다.
이강철은 이대진과 함꼐 올시즌 호랑이 마운드의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이기 때문.
가뜨이나 선발 김상진과 마무리 임창용의 공백이 커 보이는 마당에 10년 연속 두자리 승리를 따낸 이강철까지 전력에서 빠져 나간다면 초반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