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촌티 이미지 벗고 싶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5시 21분



"섹시스타 김지영."

탤런트 김지영이 가장 듣고싶어 하는 말이다.

예쁜 마스크나 몸매 역시 섹시하다고 자부하지만 팬들이 알아주지 않으니 고민이다.

"틈만 생기면 온갖 섹시포즈를 다 취해보곤해요. 화장을 짙게 했다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야릇한 눈웃음도 쳐보고 말이예요."

하지만 `병아리도 날개가 있어야 난다'고 도무지 섹스어필을 할 기회가 없으니 신세한탄만 할 수밖에.

팬들에게 각인된 김지영의 이미지는 MBC TV `전원일기'에서의 촌뜨기 복길이를 비롯해 `그대 그리고 나'에서의 억순이 시장아줌마 미숙이, 그리고 `사랑과 성공'에서의 구두닦이 처녀 길자.

한결같이 섹시함과는 거리가 먼 극중 캐릭터다.

"PD들이 섹시한 신세대 멋쟁이 역할을 주지 않아요. 시청자들에게 이미 촌뜨기로 찍혀있기 때문이래요."

작년 애인과 헤어진 뒤 여태까지 변변한 남자 친구 하나 생기지 않는 것 것도 이런 이미지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단다.

"이젠 촌티노이로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PD님들 부탁해요. 잘해낼 자신이 있다구요."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