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얼굴 주름 수술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49분
얼굴 주름 수술을 받으러 온 40대 후반의 여자가 하소연했다.
"몇년 전만 해도 친구들 중에 피부가 가장 희고, 젊어 보였는데 얼마전 모임에서 보니 저보다 더 젊어보이는 친구가 몇명 있더라구요. `수술 했냐'고 묻자니 그 친구 자존심이 상할 것 같고…."
그 말을 듣고 보니 과연 주름이 조금 있었고, 눈꺼풀과 입 가장자리가 쳐져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눈꺼풀의 근육을 전두근에다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눈썹의 문신 선이나 아이 라인을 따라 수술하면 눈모양 변화가 전혀 생기지 않으면서 젊었을 때의 눈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피부가 고와지도록 하기 위해 비타민 C를 복용,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히드로퀴논과 글리콜린산 필링으로 화장과 외출에 지장이 없도록 조금씩 벗겨내면서 글리콜리산 패드로 각질층을 제거하는 복합요법을 시행한다.
의술이야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지만 무조건 친구들 가운데 가장 젊고 깨끗한 피부를 가져야 한다는 욕심을 갖는다면 누구도 만족시켜줄 수 없을 것이다.
그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친구간의 마음 교류는 더욱 끊어질 것이다.
과학자들이 사람 피부의 세포를 떼내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실험을 했다.
각각의 세포가 한쪽 끝에서부터 자라다가 가장 앞에 있는 세포가 반대편 끝에 다다르는 순간 증식을 멈췄다.
세포 자신이 행동을 결정한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앞장 선 세포들의 성장이 중지되는 순간 전체의 세포 분열도 중지됐다는 사실이다.
세포 각자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연락을 하고 메시지를 교환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뜻이다.
두뇌가 없는 세포끼리도 정보를 교환해 평화를 유지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화목과 행복을 위해 평화를 지켜나가는 시스템이 없을 수 있겠는가.
끝없이 자라나는 세포는 생각하기도 싫다.
그것은 바로 암세포이기 때문이다.
[진세훈 성형외과 원장 (02)566-6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