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임선동-박장희 가세 '투수최강'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투수는 맑음, 타격과 수비는 흐림.'
9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가 지난달 28일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1차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2차 전훈지인 일본 고베에 도착했다.
하루 6시간씩의 꽉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치러진 28일 동안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현대 코칭스태프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체력.
하지만 일본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앞둔 김재박감독의 표정은 희비가 교차한다.
우선 `투수왕국' 현대의 마운드는 올해 더욱 투터워졌다.
기존 정민태 정명원 위재영 김수경 최원호에 임선동 박장희가 가세한 선발 마운드는 질과 양에서 다른팀을 압도한다.
조규제가 지킬 마무리도 지난해 스트롱에 비해 무게가 나간다.
문제는 타력과 내외야 수비력.
미국 전지훈련 내내 주포 박재홍과 박경완이 각각 발목과 어깨부상으로 정상훈련을 치르지 못했다.
시즌개막때까지 얼마나 컨디션을 맞출지 팀전력의 큰 변수다.
2루수 이명수와 중견수 이숭용도 여전히 불안하다.
4,5번을 맡을 외국인 피어슨과 카날리는 아직 국내야구에 적응을 못해 김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금부터의 과제는 현재 전력을 얼마나 극대화시키느냐는 것.
김재박감독의 표정이 갈수록 복잡해진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