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유방의 역사-젖가슴에 대한 다양한 시각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유방은 누구의 것인가.'
미국 스탠퍼드대 여성학자 매릴린 옐롬이 펴낸 '유방의 역사'(자작나무)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지은이는 유방은 한번도 여성의 것이었던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언제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시각에서 조명되고 해석돼 왔다는 것이다. '유방을 여성에게 돌려주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유방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동시에 섹스 심벌이며, 절대적인 신성함의 대상으로 추앙받기도 한다. 정치적이기까지 하다. 옐롬은 유방에 대한 시각을 종교, 에로티시즘, 정치, 상업, 의학 등 9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유방이 지난 다양한 측면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트렌치코트와 중절모, 검은 선글라스. 스파이를 특징짓는 모습이다. 현재 지구촌에는 약 125만 명의 스파이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영화 '007시리즈'는 수박 겉핥기일 뿐이다.
MBC TV 손관승기자가 쓴 '우리는 그들을 스파이라 부른다'(여백)는 그런 스파이의 세계를 파헤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은 물론 미국의 CIA, 영국의 M16 등 세계 각 나라의 정보기관과 스파이 운영법을 해부한다.
통일 전 동-서독 정보기관의 치열한 첩보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카사노바, 서머싯 몸 등 스파이였던 저명인사의 파란만장한 삶도 곁들여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