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대우 그랑프리 23개국 참가 '개막'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서울에 `칼 바람'이 분다.
99대우 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단체전 본선리그가 26일부터 사흘간 한체대 펜싱장과 테니스장에서 잇달아 열린다.
대우 그랑프리에는 헝가리를 비롯 세계 23개국에서 233명의 선수（남 132명, 여자 101명）가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는 플뢰레 부문 남녀 세계챔피언인 그레고리 길 엘비스（쿠바）와 트리리니 지오바나（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랭킹 10위권 이내의 베테랑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매서운 검풍（劍風）이 예고되고 있다.
올 연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펜싱선수권대회（11월 1∼8일）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있는 이 대회에 한국은 김영호（세계랭킹 5위）를 간판으로, 남자 46명과 여자 43명을 출전시키는데 97@98세계선수권대회서 개인 은메달과 단체 동메달을 차례로 낚았던 김이 최근의 허파수술로 컨디션이 좋지않은 상태이라 다소 불안한 상태이다.
여자부에선 98 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전미경（부산시청．세계랭킹 33위） 이태희（인천중구청．63위） 임미경（부산시청．71위）이 상위 입상을 노린다.
지난 96년 창설돼 매년 열리고 있는 대우그랑프리는 국제 프라임 A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펜싱계의 유일한 국제대회로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2개의 메달（금 5, 은 5, 동 2）을 획득한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편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관하는 최종일의 남자플뢰레 월드컵 단체전 본선리그에는 폴란드를 비롯, 16개국이 참가한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