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캠퍼스 커플의 추위대처 방법

기사입력 1999년 02월 24일 14시 13분



꺼지기 직전의 촛불이 밝고, 초저녁에 아무리 용을 써도 일어나지 않던 것(?)이 날 밝을 무렵인 새벽이 오자 뒤늦게 웅장한 고개를 쳐들 듯 모든 것에는 뒷심이 대단한 법이다.

우리나라의 늦겨울도 꽃샘추위라 해서 매섭게 몰아치는 `늦발악한파'가 한번씩은 꼭 있다.

이 겨울의 추위, 또는 아직 한번 더 있을 추위를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對處 영국 전수상이 아님)할까?

CC(자동차나 맥주의 배기량 or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캠퍼스 커플'의 약어임)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를 알 수 있다.

추위는 학적을 알게 해주는 바로미터???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내복을 입으랬지. 난 입었잖아?!"→ (서울대)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추위엔 이게 최고야, 우리 찐하게 키스나 한번 하자구!"→ (연세대)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막걸리나 한잔 마시자구, 추위엔 막걸리가 최고야!"→ (고려대)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우리 따뜻한 도서관에서 책이나 보자"→ (서강대)

♠ 여 "자기야, 디기 춥고마∼!"

남 "문딩이 가스나, 와 지ral이고?"→ (부산대)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전생에 지은 죄가 커서 그래. 기도하자∼!"→ (가톨릭대)

♠ 여 "자기야, 나 추워잉∼!"

남 "아, 섭씨 영하 8도는 되겠구나, 당연히 춥지."→ (카이스트)

♠ 여 "자기야, 추워잉∼!"

남 "집에 들어가서 방송의 일기예보나 듣자"→(방송통신대)

(註: 학교 선정 및 순서 無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