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017CF 배경 음악으로 뒤늦게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노래가 뜨는 방식도 가지가지.
발표된 지 2년만에 상종가를 치고 있는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CF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다.
청춘스타 정우성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017 이동전화 광고.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이 CF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어…'로 시작되는 이 노래의 주인공은 임재범. 국내 최고의 보컬로 손꼽히는 임재범이 97년 7월 발표한 2집 수록곡이다.
당시 각 방송사의 출연규제에 묶여 흐지부지 묻혀버렸던 앨범이 이 CF가 전파를 타면서 빛을 보고 있다.
요즘 신세기 통신측에는 "노래 제목이 뭐냐"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 서울 강남역 일대 리어카에는 발빠른 상인들이 노래를 입수,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디지탈 미디어측에 따르면 하루 2만여장씩 주문이 밀려 생산을 중단했던 예전 음반을 다시 찍고 있다는 것. 덩달아 임재범이 지난해 내놨던 3집까지 움직이고 있다며 뜻밖의 호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임재범의 짙은 음색이 감성을 찌르는 이 곡은 지난해초 박정현의 데뷔앨범에 듀엣곡으로 소개된데 이어 올초 종영한 MBC TV 화제작 `해바라기' OST에도 수록된 바 있어 `좋은 노래는 언젠가 뜬다'는 속설을 증명해 내고 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