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치열한 2위다툼… 4강직행 안개속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점입가경이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하기 위한 불꽃튀는 상위권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1,2위팀에게 주어지는 4강 티켓을 따낼 경우 6강전을 치르지 않아 그만큼 포스트시즌서 팀전력을 아낄 수 있다.
22일 현재 현대（27승10패）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기아 대우 LG가 나란히 23승14패로 공동2위에 랭크됐다.
또 나래（22승15패）는 한게임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현대가 2위를 4게임차로 앞서고 있어 1위를 사실상 굳힌 반면 나머지 팀들은 서로 `밤새 안녕?'을 외칠 판국이다.
따라서 남은 한자리를 향한 기아 대우 LG 나래의 뜨거운 마지막 4라운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아의 2위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내외곽 걸쳐 어느 포지션 하나 빈 구석이 없으며 두터운 선수층의 백업 멤버들도 물이 올랐다.
나래 역시 무시못할 후보로 꼽힌다.
`농구 천재' 허 재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데다 지난 21일 1위 현대에 일격을 가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2년연속 직행을 노리는 LG는 남은 8게임 중 홈게임이 절반이어서 유리한 입장이지만 `수비농구 한계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3,4라운드 연속 7승2패의 호성적을 거둔 대우는 외곽슛은 강한 반면 골밑이 약해 무게가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
김인건 본지 해설위원은 "리그 종반부를 맞아 부상방지와 체력유지에 성공하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