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미국무대도 당장 통한다' 극찬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미국도 자신있습니다."
일본에서 투어생활을 하며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98시즌 신인왕 한희원（21）.
그녀가 미국 LPGA투어 하와이언 여자오픈에서 비록 공동 19위를 차지해 시상식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골프장을 나섰다.
지금까지 밟아온 일본이나 한국과는 전혀 다른 코스에서, 그것도 거센 비바람을 뚫고 언더파를 기록,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특히 다른 선수들은 이미 몇차례 대회를 출전해 게임 감각을 갖고 있었지만 한희원은 동계훈련을 마치고 곧장 출전한 올해 첫대회여서 그녀의 이번 성적은 높게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한희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일본 투어에서 초청된 12명의 상위랭커들 중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한희원과 함께 라운드를 한 선수들은 "박세리나 김미현 펄 신 외에 한국에 이렇게 좋은 선수가 있었느냐"며 놀랐고 미국 LPGA 관계자들도 "지금 당장 미국무대에서 활약해도 손색이 없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한희원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다.
우선은 일본무대를 평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폴레이（하와이）＝이사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