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타이타닉호 뱃고동 87년만에 다시 울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비운의 여객선인 타이타닉호의 뱃고동소리가 20일 87년만에 다시 울렸다.
타이타닉호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시의 `올드 유니언 데포트'에서는 20일 지난 93년 대서양 해저에서 인양된 이 배의 뱃고동을 처음 작동하는 행사가 벌어진 것.
2분 간격으로 10초간씩 뱃고동이 울려퍼지자 행사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이 환호했는데 일부 사람들은 기대했던 만큼 소리가 인상적이지 않다고 촌평.
행사 주최측은 타이타닉호의 뱃고동이 마지막으로 울린 것은 이 배가 빙산과 충돌한 직후인 1912년 4월 15일 `새벽' 0시 1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인트 폴（미국 미네소타주＝AP 연합】
◇미국 언론계 거물인 테드 터너 타임 워너 부회장은 교황이 폴란드 출신임을 비꼬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10계명에서 간음금지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등 튀는 언행을 한데 대해 사과.
터너 부회장은 지난 17일 가톨릭계에 서한을 보내 "나의 발언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연설에서 교황을 만나면 뭐라고 말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폴란드제 지뢰탐지기가 어쨌다고요?"라면서 자신의 발을 들어보이는 제스처를 취했고 교황에게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간음금지 조항을 삭제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는 것.
터너 부회장은 지난 90년에도 기독교가 `실패자들의 종교'라고 발언했다가 물의를 빚자 며칠 뒤에 황급히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애틀랜타＝AP 연합】
◇조셉 에스트라다（61） 필리핀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10대 소녀를 양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배우 출신의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방송에 나와 미인대회 우승자인 조세핀 로즈 에헤르시토（18）가 자신의 딸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아버지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처음에 `친자' 주장을 부인했으나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나중에 그녀가 자신의 딸일지도 모르며 혼외 정사로 여러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지난 80년 미인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인기 배우였던 에스트라다를 만나 약 1년 동안 사랑을 나누었다고 말하고 있다. 【마닐라＝AF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