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성희롱 주의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여 미스리! 오늘 미니 스커트 쥑이네. 가뜩이나 롱다리가 보기 좋았는데, 오늘은 예술이야 예술! 이런 조각품을 밤에, 그것도 불을 끈 채 빚었을(?) 미스리 아버지 어머니는 대단한 예술가야∼!'
예전같았음 이런 농담이 회사 안에서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감봉, 퇴출 아니면 여직원 사이에서 영원한 `왕따'가 되고만다.
최근 성희롱 개념을 담은 남녀 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국회서 통과된 후 남자들 사이에는 비상이 걸렸다.
젊은 여직원이 많은 직장에서는 그녀들을 폭발물이라 부른다지.
재미나 호기심에서 그녀들의 뇌관을 잘 못 건드렸다가는 그나마 겨우 붙어 있던 직장에서 `자연 방출'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
몸을 지나치게 사려서일까, 에로… 거시기 분야 전문가인(어흠!) 필자 에로_에게 이런 질문을 해 오는 띨띨씨들도 두엇 있었다.
띨띨1 "전 김가지만요 옆자리 여직원이 맹씨거든요. 그리고 우리 회사엔 추씨도 있어요. 미스맹한테 `왜 맹하냐', 미스 추한텐 `우리 남자는 두개의 시계추가 있는데 미스 추도 추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화를 내대요. 제가 성추행을 했나요?"
에로_ "성(性)추행 아닌 성(姓)추행이다. 왜 남의 성씨를 왈가왈부 하나?!"
띨띨2 "우리 회사 사장님은 첫째도 절약 둘째도 절약을 외치죠. 회사 경영 철학을 잘 따른다고 한 일이 왜 성추행에 해당되나요?
빨갛게 립스틱을 바르고 나온 미스김한테 입술을 내 앞에 좀 내밀어 보라고 했어요, 저야 뭐 결재 서류에 찍을 도장의 인주를 아끼려고 했던 거였거든요."
에로_ "나두 아리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