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코트의 미아' 3차대회도 못뛴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우린 어떡하라구…."
신인선수 선발제도를 둘러싼 배구협회와 실업팀들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화재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실업 3개팀 단장들은 8일 단장모임을 갖고 신인을 드래프트로 뽑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학과 실업팀 간의 드래프트 협상이 결렬된 이상 기존의 자유경쟁제도가 유효하다"는 최근 배구협회 상무이사회의 결정과 정반대의 입장.
이에따라 "3차대회때라도 뛰고싶다"던 장병철(성균관대) 석진욱 최태웅(이상 한양대) 명중재(경희대)등 대학4년생들의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배구협회는 "모든 일은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몸값을 둘러싸고 드래프트 협상이 깨진 이상 종전의 자유경쟁 방식으로 하루빨리 대학4년생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단장들은 그러나 드래프트는 배구의 균형발전과 거품몸값 시비를 없애기 위한 최상의 제도라며 결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어 양측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