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백두산 스키' 즐긴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41분
겨울에도 백두산 천지 관광이 가능해졌다.
백두산(중국측의 장백산)은 지금까지 여름(7∼9월)에만 입산이 허용돼 왔으며 나머지 기간은 전문 산악인등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은 사람만 등반이 허락됐다.
중국 장춘시 체육운동위원회는 최근 대한체육회 지정여행사인 세방여행과 중국 `장백산 고원훈련기지' 한국 총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세방여행은 이에따라 중국측으로부터 여름 기간외 백두산 등반특허권을 양도받아 다양한 겨울철 백두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세방여행측은 "그동안 백두산 입산기간이 제한돼 백두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단풍, 봄철의 다양한 꽃 등을 구경할 수 없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가능해졌다"며 "특히 고원훈련기지는 국내 빙상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지부근에 사냥구역이 있어 선택관광으로 사냥도 가능하며 스키장 시설이용은 중국인과 같은 대우(하루 스키렌탈 100원)를 받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원훈련기지측은 기지에서 천지 500m아래에 있는 기상관측소까지 쌓여있는 5∼6m높이의 눈을 제설차 등으로 치워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세방여행측이 개발중인 겨울 백두산 관광상품은 장춘-백두산 5박6일 A-B코스(109만9천원, 114만9천원), 북경-연길-백두산 6박7일 A-B코스(159만9천원, 164만9천원) 등 네종류로 이뤄져 있으며 빠르면 이달말부터 관광객을 보낼 계획이다. (02)752-5420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