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X재팬] 한-일 최고로커 듀엣곡 취입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터프가이 김정민이 일본이 자랑하는 록그룹 X-재팬의 리드보컬 토시와 입을 맞춘다.
지난 97년 사실상 해체된 뒤에도 화제가 끊이지 않는 X-재팬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 최고의 비주얼 록그룹.
`엔들리스 레인' `세이 애니싱'등의 히트곡으로 일본에서 발표한 모든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린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베스트 앨범만 30만장 이상(불법음반)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슈퍼 그룹이다.
김정민과 토시는 한-일 양국 로커의 자존심을 걸고 김정민이 주연을 맡을 일본 영화 `마구(魔球．본보 98년 12월29일자 보도)'의 주제곡으로 쓰일 듀엣곡을 부르게 됐다.
이번 듀오는 토시가 김정민의 일본 소속인 AVEX사와 최근 계약을 맺어 가능해진 것.
AVEX사는 아무로 나미에, 전후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고무로 다케시 등 거물들이 소속돼 있는 일본 음반업계의 `공룡'으로 김정민의 일본 진출을 가능케 한 투자회사 AFDF와 상호 출자관계에 있다.
김정민의 국내 소속사 두손기획측은 "같은 록 보컬이지만 토시는 미성의 고음이라 김정민의 힘찬 탁음과 잘 어울리는 듀오가 될 것"이라며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였다.
김정민도 "토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컬"이라며 "한국 로커의 이름을 걸고 명곡을 남기겠다"고 반가워하고 있다.
김정민은 오는 20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고별 콘서트를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첫 싱글 `예스터데이'의 녹음에 들어간다.
김정민은 이번 고별 공연에서 데뷔후 지금까지 틈틈이 찍어온 셀프 카메라를 통해 `못보여준 스타의 생생한 생활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후 4시, 7시 2회 공연. (02)713－3332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