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꼬마천재들의 큰무대 잇달아 개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21세기를 이끌어갈 꼬마 천재들의 무대가 새해 들어 잇달아 마련된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와 소리꾼 유태평양.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클래식과 국악 분야에서 일찍이 화제가 됐던 신동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공연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KBS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레이첼 리(10)는 미국 줄리어드의 명교수 도로시 딜레이가 발굴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네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95년 미국 음악가협회콩쿠르, 96년 영아티스트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불과 일곱살때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아스펜축제에서 영아티스트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으며,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등 거장들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초청연주회를 가지기도.
이번 공연에서 레이첼 리는 KBS교향악단 신임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의 지휘하에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등을 들려준다.(02)781－2244
98년 10월 `흥보가'를 완창, 화제가 된 유태평양(7)도 28일 처음으로 서울에서 단독공연을 갖는다.
두살때부터 인간문화재 조통달씨에게 판소리 교육을 받은 유태평양은 생후 28개월때 남도창극단의 `별주부전'에 출연한 재간꾼. 아버지인 정읍시립국악단 국악장 유준열씨의 `국악 태교'의 덕인지 생후 8개월때부터 국악 장단을 연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96년 만 세살때 여수 진남제 전국 판소리 대회에서 `흥보가' 중 `흥보 쫓겨나는 소리'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97년 남원 춘향제에서 `사랑가'를 불러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일본 NHK가 선정한 `슈퍼 아시안'으로 꼽히기도. `텔레토비'에서 `보'를 제일 좋아하는 평범한 어린이지만 소리에 대한 욕심은 어른 못지 않다는 게 주위의 이야기.
이번 공연에선 `흥보가' 뿐 아니라 다양한 남도 민요를 들려준다. 정읍시립국악단과 함께 사물놀이를 연주할 계획. (02)548－4480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