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세계 최장 머리칼 길이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5시 15분
태국의 몬느고르라는 마을에선 가장 긴 머리칼을 가진 사람을 뽑는 대회가 열렸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할머니(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의 머리가 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승리는 할머니가 아닌 후 셍-라(사진 맨왼쪽)라는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에게 돌아갔다.
금년 68세인 후 할아버지의 머리칼 길이는 무려 5m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기록서'에 따르면 후 할아버지의 머리칼이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내셔널 이그재미너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마을의 주술사인 후 할아버지는 18세 때인 50년전 기르던 머리칼을 마지막으로 잘랐으나 머리를 자르기 무섭게 병에 걸렸다.
"이젠 죽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신령이 내게 나타나선 내 육체를 영매로 쓸 터이니 다시는 머리를 자르지 말라는 명령을 했다"고 후 할아버지는 설명했다.
후 할아버지는 그의 머리채를 1년에 한번 감는다. 그 일은 자손들의 큰 행사중 하나로 꼽힌다. 12명의 자손들이 총동원돼 수십통의 물을 길어오고 샴푸 10병을 쏟아부은 상태에서 몇시간씩 빨아야 하기 때문이다.
[석광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