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국내 파파라치 '설땅이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파파라치가 미국내에서 발붙일 기반을 잃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부터 `개인적이나 가정적으로 그들만의 영역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있는 유명인이나 범죄 피해자들을 상업적 목적으로 비디오나 사진기로 촬영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주거 침입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피트 윌슨 주지사는 "다른 인간을 상업적 목적의 먹이로 삼아 피해를 주고 심지어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시행으로 파파라치가 형사법에 의해 처벌받음은 물론 해당 사진을 사용한 언론 매체까지 피해 보상의 책임을 지게 됐다.
이 법안은 샌프란시스코의 주상원의원 존 버튼이 지난해 파리에서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의 추격 끝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초안을 잡았던 것.
지난해 초 캘리포니아의 한 케이블 TV에서 강간 피해자가 자신의 집에서 식구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을 방영한 사건도 이 법안의 통과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배우 연맹, 감독 연맹, 그리고 샤론 스톤, 알렉 볼드윈, 조지 클루니 등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이 법안의 통과, 시행에 옮겨지자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ABC CBS CNN NBC 등 대규모 방송사에서는 즉각 이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미국시민 자유연합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이 법안의 해석이 모호해 경찰이나 보험사, 흑은 다른 법집행기관의 조사권까지 크게 방해할 수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