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두산과 역대 야수최고액 5억 계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01시 23분
아마 최고 타자 강 혁(25)이 역대 신인야수 최고대우인 계약금 5억원, 연봉 2천만원에 반달곰 유니폼을 입는다.
강 혁은 두산이 제시한 액수를 받아들여 28일 서울 잠실의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결정했다.
종전 신인 야수 최고 계약금은 작년 두산 김동주의 4억5천만원.
현 소속팀 아마 현대 피닉스에 돌려줘야 하는 돈은 모두 강 혁 본인이 부담한다.
강 혁은 96년 피닉스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 2억6천500만원의 원금과 그동안의 이자 12.5%를 보탠 약 3억2천만원을 반환한뒤 두산에 입단하게 된다.
"아쉬움이 남지만 최고대우에 만족한다"는 강 혁은 "빨리 몸을 만들어 다음달 7일 출발하는 쓰쿠미 전지훈련단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한양대와 OB(현 두산)의 이중등록으로 KBO 영구실격의 칼날을 맞았던 강 혁은 6년만인 지난 13일 전격 복권돼 실격처분 당시의 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로 복귀가 허가됐다.
계약금을 놓고 강 혁과 두산은 보름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역대 야수 최고 대우에는 양측의 목소리가 맞아 떨어졌지만 현대에 물어줘야 하는 돈의 덩치가 만만치 않아 계산이 쉽지않았다.
강 혁은 계약을 끝낸뒤 곧바로 두산의 합동훈련장에 합류할 계획.
복귀 허가의 댓가로 전반기 출전 금지를 당한 강 혁은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몸값을 입증해야 한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할수 있는 화끈한 활약으로 영구실격의 굴레를 쓰고 있던 6년의 마음고생을 깨끗하게 보상받겠다"는 각오.
두산은 정확성과 파워를 고루 갖춘 대형 왼손타자 강 혁을 얻음으로써 김동주-우즈-심정수의 막강 오른손 중심타선이 더욱 위력을 뿜게 됐다.
[ 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