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金6'목표…종합 3위 탈환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14시 50분
제4회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이 27일 오후 3시 선수촌 입촌식을 갖고 `종합 3위 탈환'의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서 일본 카자흐스탄과 함께 2∼3위권 다툼을 벌일 한국의 선수단 본진 68명(임원 25, 선수 43)은 이날 김병두 선수단장과 이태선 선수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고 마지막 메달 점검에 들어갔다.
쇼트트랙과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 4위 탈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우선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시설 점검과 함께 간단한 훈련으로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쇼트트랙의 전명규 감독 등 남녀 대표선수들은 전날까지 태릉선수촌 링크에서 정리훈련을 하다 도착, 신축된 용평 실내 빙상장의 빙질을 점검하며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벌어질 경기에 대비했다.
일찌감치 경기가 벌어지는 강릉 실내 링크에 도착한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실전훈련을 계속했고 이규혁 등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들은 지난 23일부터 춘천 국제빙상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23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촌에 입촌한 나라는 일본.
일본은 지난 26일 쇼 에이스케 단장을 비롯한 70명이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1호' 입촌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쇼 단장은 "최선을 다해 겨울 스포츠의 강국 이미지를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일본에 이어 중국은 27일 오전 11시 두번째로 입촌식을 가졌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의 자원 봉사자중 최고령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김정현씨(72).
김씨는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했던 베테랑으로 이번 대회서는 일어 통역을 맡았다.
◇`눈과 얼음의 축제'인 동계 아시안게임이 `황토속의 축제'가 될 전망.
대회 개막이 2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용평 리조트에는 슬로프에만 인공눈이 덮여 있을 뿐 주위는 마른 나무와 벌거벗은 황토뿐이어서 대회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것.
예년같으면 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눈이 오지 않아 26일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기설제를 올렸을 정도.
한현택 시설운영부장은 "매일 43대의 제설기로 인공눈을 만들어 대회진행에는 차질이 없겠지만 하얀 눈이 덮인 멋진 설경은 볼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고 한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