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큰바위얼굴 감쪽같이 바꿨어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4시 26분
미국에서는 여자에게 가장 치욕적인 말이 `피자 같다'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얼굴이 큰 사람을 가르켜 `큰바위 얼굴' `얼큰이'라고 놀리고, 그중에서도 네모난 얼굴을 `아네모네'라고 한다.
동양적 미인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갸름하고도 작은 얼굴이다.
이처럼 미의 기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먹만한 얼굴'이지만 한국 여성은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사각턱인 경우가 많다.
사각턱의 교정술은 그동안 입안을 째고 들어가는 수술법과 턱쪽의 피부를 통해 접근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두가지 수술법은 모두 단점이 있다.
구강내 접근법은 흉이 남지 않지만 수술시간이 길며 제거할 뼈를 완전히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양쪽 턱이 대칭을 이루게 하기가 어렵고 자칫하면 턱뼈를 부러뜨리기도 한다.
외부 접근법은 구강내 접근법의 단점은 없지만 수술 부위인 턱과 목 사이에 약 4㎝의 흉터가 남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개발된 `3㎜를 절개하는 외부 접근술'은 구강내 접근법과 외부 접근법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입 안쪽으로 제거할 턱 부분을 노출시킨 뒤 기존의 직각톱 대신 `일자톱'의 손잡이 부분을 입 밖으로 빼내 뼈를 깎아내는 방법이다.
지난 97년 일본 성형학회에서 `3㎜를 절개하는 외부 수술법'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던 이두영 성형외과(서울 청담동) 이원장은 "최근 환자 28명을 시술한 결과 턱뼈가 정확한 대칭을 이뤘으며 회복 속도도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