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상호 9년만에 복귀- 심재학공백 외야보강
기사입력 1999년 01월 23일 05시 45분
LG는 22일 두산 외야수 김상호(34)와 왼손투수 류택현(28)을 현금 1억원에 트레이드했다.
두산은 선수간 트레이드를 추진하다 마땅한 카드가 없어 현금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김상호의 트레이드로 심재학의 투수 변신에 따른 외야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우타라인의
보강을 꾀하게 됐다.
김상호는 "마치 고향에 간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팬들곁을 떠나지 않게 배려해준 양구단에 감사
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LG 전신인 MBC청룡에 입단한 김상호는 90년 1월 투수 최일언과 맞트레이드, OB유니폼
을 입었다.
95년에는 홈런과 타점왕에 올라 페넌트레이스 MVP에 뽑히는 등 OB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작년 쌍방울에서 온 김 실이 좌익수 주전을 꿰찬데다 잔부상과 개인사정이 겹쳐 시즌 초반에만 모습을 보였다.
프로 10년간 통산성적은 타율 2할6푼9리, 홈런 128개, 582타점.
류택현도 LG와 인연이 있다.
LG는 94년 신인지명때 류택현을 1차지명하려다 유격수 유지현을 선택했었다.
OB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류택현은 담력이 약하고 제구력이 좋지않아 선발로 진입하지 못하고 줄곧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5시즌동안 165경기에 출전, 승리없이 6패2세이브에 방어율 4.31.
하지만 시속 140km대의 빠른볼을 지닌 좌완이어서 왼손타자가 많은 삼성과 쌍방울전에 자주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괌과 오키나와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류택현을 선발투수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