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정용훈] '탈락설움 청소년팀서 갚는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7시 30분
청소년대표팀의 김은중(대전)과 정용훈(삼성)이 오기로 똘똘 뭉쳤다.
`치앙마이 3총사'로 불리며 이동국(포항)과 함께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대회 2연패를 이루었던 이들은 오는 4월 나이지리아세계대회(20세이하)서 자신의 숨겨진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기 위해 두배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당시 4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골감각을 자랑했던 김은중은 그 각오가 남다르다.
올림픽팀에서 제외된후 시름에 잠겨있었지만 그동안 휴식도 반납한채 경남 창원에서 꾸준히 체력훈련에 열중, 이미 몸이 만들어진 상태서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21일 조영증감독과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도 "부족한 파워를 키우기 위해 별도로 개인운동도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정용훈도 마찬가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세계대회를 통해 추락한 `프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올림픽호에 승선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조영증감독은 "김은중과 정용훈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며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백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