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청정 해삼밭 공개 '연평도로 놀러오세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6시 06분
연평도 풍어제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됐다.
경기 옹진군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도운수와 함께 연평도 어민들이 매년 개최해온 풍어제와 섬관광을 연계한 2박3일(29∼31일) 패키기 상품을 만들었다.
풍우제 관광패키지는 29일 오전 8시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 낮 12시 연평도에 도착해 풍어제에 참가한뒤 이틀간 머물며 빠삐용 절벽, 전망대 등 섬일주 관광과 유람선 관광, 소라 고둥 해삼줍기 행사를 갖고 31일 오후 1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옹진군 무형문화제 1호인 연평도 풍어제는 조선 임경업 장군을 기리는 제사에서 비롯됐다.
명과 청과의 전쟁에서 명을 돕기 위해 출정했던 임경업 장군은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는도중 부족한 식수와 식량을 얻기위해 연평도에 잠시 내렸다.
섬에 식량이 넉넉하지 못하자 가시나무를 베어다가 안목과 당섬 사이 바다에 촘촘히 박아 물이 빠진뒤 이곳에 걸린 조기를 건져 식량으로 사용했다.
주민들은 특이한 조기잡이 방법을 가르쳐준 장군의 지혜와 덕을 흠모해 장군의 시호를 따 `충민사'라는 사당을 건립하고 이듬해부터 매년 조기잡이가 시작되기전에 마을주민들이 모두 모여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풍어제때는 연평도에서 많이 잡히는 13종류의 어종을 뜻하는 13개의 깃발이 선착장에서 마을입구까지 게양되고 대동제, 민속물바구니 두들기, 모형띠배 띄우기 등 전통행사로 2시간동안 펼쳐진다.
옹진군은 이번 풍어제동안에는 관광객들에게 해삼밭을 임시 개방하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풍어제에 사용된 술과 고기를 나눠먹으며 친분을 다지는등 축제분위기를 이끌 계획이다.
풍어제 패키지 요금은 어른 16만5천원, 어린이 14만5천원. 문의 옹진군청(032-880-2531), 진도운수(032-888-0417)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