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파워-패기로 무장한 주전 삼총사 떴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롯데 외야라인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우익수에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34), 중견수는 김대익(26), 좌익수에는 조경환(27).
김명성 감독은 17일 마산구장서 올시즌 주전 외야수들을 발표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빈틈없고 알찬 실속형"이라고 자평했다.
오는 20일 입국하는 호세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출신이란 프리미엄 외에 트라이아웃서 보여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빨랫줄 홈송구로 단번에 주전 외야수자리를 예약했다.
차세대 거인의 간판주자 김대익은 100m를 11초대에 끊는 빠른 발과 정확히 낙구위치를 잡아내는 센스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3억선수' 조경환은 입단 첫해인 작년 경험부족으로 수비서 이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2년째 접어들어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케이스.
특히 작년 데뷔 2게임 연속홈런과 끝내기 만루포 등 일발장타력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는 수비에도 꾸준히 투입돼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면서 거인 외야의 터줏대감이던 김응국의 위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무릎부상을 안고 있는 점을 감안, 방망이로만 승부내는 지명타자로 기용돼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김대익, 조경환 등 신세대와 `검은 신무기' 호세가 가세한 롯데 외야진의 첫 인상은 `패기와 파워'.
수비의 `최후 저지선'으로 불리며 조그만 실수가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 쉬운 외야지만, 롯데는 이들 삼총사의 파이팅을 믿기로 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