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최초 다년계약, 3년간 최소 1억9천500만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LG 심재학(27)이 프로 최초의 다년 계약 선수가 된다.
심재학은 지난주 유성민수석부장과의 연봉 협상에서 올시즌과 2000년 성적에 관계없이 2001년까지 연봉을 깎지 않겠다는데 합의했다.
구두 약속이 아니라 이를 계약서에 명시할 예정.
그러나 구단이 6천500만원을 제시한데 반해 심재학은 7천만원 이상을 요구해 협상은 결렬됐다.
작년 연봉은 5천600만원.
팀선배인 김용수와 현대 정민태 등도 다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심재학은 구단과의 액수차가 크지 않아 이번주내 가장 먼저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년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은 투수 변신에 따른 부담 때문.
심재학은 작년말 구단과 코칭스태프로 부터 보직 변경을 제의받은뒤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이달초 투수 전업을 결정한 뒤에는 `앞으로 3년 동안 1천만원씩 연봉 인상'을 주장했었다.
심재학은 "구단의 필요에 따라 선수 생명을 거는 만큼 보장이 필요하다"며 "다년 계약의 기준이 될 올 연봉을 조금만 더 올려주면 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재학이 올시즌 몇승을 거둘까요'라는 주제로 실시한 지난주 인터넷 투표(스포츠조선-디지틀조선일보) 결과 투수 전향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7천939명중 79.8%인 6천332명이 1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된다고 예상했다.
5승이 3천80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3승이 두번째(23.4%．1천861명).
10승 이상을 거둘 것이라는 대답도 17.5%(1천391명)나 됐다.
1승도 거두지 못한다는 팬은 20.2%(1607표)에 불과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