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입양주 판매 급감, 모피는 상한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지난 한해동안 고급 수입양주는 판매가 급감한 반면 모피제품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양주의 경우 IMF 한파 탓에 판매량이 38만1천373상자(750㎖×12병)로 97년(80만2천848상자)보다 무려 53%가 줄었다.
특히 숙성기간 17년 이상인 `슈퍼 프리미엄'급 수입양주의 판매가 저조해 시중백화점에서 8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발렌타인 30년'의 경우 공식 수입절차를 거쳐 판매된 양이 올들어 26상자로 지난 97년 125상자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병당 판매가가 30만원 이상인 `조니워커 블루'는 67상자만이 팔려 97년(506상자)에 비해 86%, 20만원 이상인 `로얄살루트'는 304상자로 97년(1천911상자)에 비해 84% 감소했다.
그러나 모피의 경우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겨울세일 6일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천800만원보다 427% 늘어난 6억7천500만원어치를 팔았으며 무역센터점도 같은 기간에 6억6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의 1억6천800여만원보다 26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등 서울 4개 점포에서 겨울세일 1주일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5천만원보다 41.2% 늘어난 12억원어치를 팔았다.
모피제품의 판매 증가는 지난해보다 올 겨울 날씨가 추운데다 모피업계가 최고 50%까지 할인판매를 해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