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원] 현대, 국내선수 최고대우 보장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02시 08분
현대 '학다리 투수'정명원(33)이 프로데뷔 11년만에 '왕중왕'자리에 우뚝선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재계약 대상자 총 378명중 최고를 차지하는 것.
현대는 지난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정명원에게 국내 최고대우를 해준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연봉 사정작업에 한창이다.
정명원은 98시즌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서는 일대모험을 자청, 제2의 전성기로 불릴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방어율 1.86으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14승 8패로 다승 5위에 링크됐다.
특히 3차례의 완봉승은 8개구단 투수를 통틀어 가장 많다.
통산 방어율면에서도 2.33으로 팀동료 조규제(2.36)를 제치고 당당히 현역1위로 올라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구단에서도 이같은 정명원의 성적을 연봉고과에 아낌없이 반영할 계획.
현대는 지난해 1억2천만원을 받은 정명원의 상품가치를 한껏 살리기 위해 맨 마지막에 연봉협상을 매듭짓고 최고 연봉 대관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김용휘 단장은 "정명원 스스로 만족할 만한 대우를 해줄 생각"이라고 말해 최고연봉을 넌지시 비췄다.
팀내 다른 선수의 연봉추이로 볼때 1억5천만원선은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정명원도 "구단에서 적정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있는 표정.
정명원의 최고연봉에 도전할만할만한 맞수로는 LG 김용수와 현대 정민태 정도가 꼽힌다.
지난해 1억2천200만원의 김용수는 지난주 1차면담에서 1억4천만원을 제시받았으나 1억5천만원 이상을 요구, 협상이 결렬됐다.
김용수는 다승왕(18승)의 프리미엄을 내세워 다년계약도 노리고 있다.
해외진출 문제로 파문을 일으킨 정민태 역시 일본행 포기에 대한 보상과 올시즌 기대치를 앞세워 최고대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