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패트롤] 계속되는 납치에 떨고있는 연예인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연말연시 유명스타들의 납치와 관련된 사건이 잇달아 발생, 연예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구랍 30일 최진실 납치미수사건이 터진데 이어 지난 5일엔 도지원을 납치해 거액을 뜯어낸 범인이 검거됐습니다.
◇사건 이후 최진실은 새벽이 되어야 겨우 잠을 청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진실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는 온가족이 대기하며 `최진실 보호'에 부심하고 있죠.
최진실은 매니저 박봉기씨 이외에 보디가드 한명을 새로 고용했고, 빌딩 경비원도 한명을 더 채용해 두명으로 늘렸습니다.
◇최진실 납치미수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도지원의 납치사건이 터지자 연예인들은 서로 "밤새 납치없었냐"로 안부를 물을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도지원 납치사건을 보도로 접한 일부 연예인들은 "아무리 협박을 해도 그렇지 5개월 이상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게 이해가 안간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도지원은 "당해보지 않고선 아무리 설명해도 모를 것"이라고 거듭 말하더군요.
◇도지원이 1년째 출연중인 KBS 2TV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의 연출진들은 몇개월전부터 도지원이 핸드폰을 받을때마다 반드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통화를 해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당시엔 도지원에게 애인이 생겨 몰래 통화하는 것 쯤으로 생각했답니다.
◇납치범이 잡힌뒤 본지와 가장 먼저 인터뷰한 도지원은 악몽같은 당시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는데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나중엔 자신이 들어가 있던 승용차 트렁크도 열어보이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트렁크가 퍽이나 넓은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옴짝달싹 못하겠더라며 농담까지 하면서요. 트렁크에는 대형 먼지털이가 세개나 있었는데 다섯 시간 동안이나 코를 대고 있었던게 상상이 안간다고 하더군요. 도지원은 트렁크에 갇혀 숨이 막혀 있다가 두시간 뒤 납치범들이 카드 비밀번호를 묻기 위해 트렁크문을 열어주었을 땐 공기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고맙기까지 하더랍니다.
또 범인들이 납치했다 풀어주면서 "1천만원만 보내면 깨끗히 물러서겠다. 그대신 신고하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하자 "나 도지원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나를 믿어라"며 안심까지 시켰대요. 도지원은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어리석었지만 그 당시로는 위협이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가족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앵커우먼 백지연의 파경 소식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결혼식 당시 연예스타 못지 않은 관심을 끌었지만 그녀의 실제 결혼생활은 일반인에게 전혀 노출되지 않아 사각지대나 다름없었죠. 백지연 자신이 평소 개인적인 일은 매스컴 노출을 꺼린데다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조차도 가족얘기만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지난해 가을부터 아들재롱을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갑자기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동부 이촌동 아파트에서 친정이 있는 성동구 광장동으로 이사한다고 해 `혹시'하는 의심도 가졌다고 해요.
◇한창 촬영중인 MBC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가 `배용준 입원' 때문에 한때 비상사태에 걸렸어요. 20일 첫방송으로 촬영 스케줄이 가뜩이나 빡빡한데 배용준이 `장염'으로 입원까지 했다는 소문 때문에 긴장한거죠. 배용준은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광동한방병원에 이틀간 입원하긴 했어요. 몸살 끼도 있고 과로 때문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고 해요. 평소에도 피로하면 종종 링거를 맞았다고 하는데 이날 제작진과 얘기해 10일까지 휴가를 얻었던게 `뻥튀기'된 것이죠.
[정리＝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