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억돌파 야심 삼성 최고 대우 가능성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3시 33분
이제 더 이상 해태가 아니다.
삼성의 임창용(23)이기 때문에 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고지가 생겼다.
99시즌 재계약에서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1억원을 넘어서는 것이 `불패의 마무리' 임창용의 야심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부잣집 도련님마냥 떼를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적과 99년에 펼칠 활약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 포인트 돌파(97년 14승 26세이브, 98년 8승 34세이브).
올해도 구원부문에서 그를 당해낼 소방수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충분히 1억원을 돌파하고도 남을 성적을 올렸고, 단지 해태였기에 묶여 있던 연봉을 현실화 해달라는 뜻이다.
임창용은 "1억원으로 되겠어요? 그 이상 받아야죠"라는 넉살로 1억원 돌파에 강한 뜻을 내비쳤다.
삼성이 내정한 임창용의 연봉은 9천만원.
작년 연봉 5천900만원에서 53%나 인상시켜 주겠다는 것.
연봉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임영목 운영팀장은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1억원을 받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과감하게 1억원 계약서를 내밀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임창용은 7일 경산 구단사무실에서 첫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