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용병들 잦은 부상으로 수난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찍히고, 얻어맞고….'
프로농구 코트에 창원 LG 용병들의 신음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한달 전에는 `필라델피아 특급' 버나드 블런트(27)의 머리가 찢기더니 지난 3일에는 아미누 팀버레이크(26)가 삼성과의 경기도중 코뼈를 다쳐 실려나간 것.
삼성 박상관과 볼을 다투다 팔꿈치에 코뼈를 엊어맞고 경기 후 병원으로 실려간 팀버레이크는 현재 부기는 많이 빠졌으나 `후유증'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하필이면 부상 부위가 5년전 다친 곳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
팀버레이크는 켄터키 대학 시절이던 당시 경기도중 코뼈가 내려앉는 치명상을 해 현재 코뼈가 왼쪽으로 휘어진 상태.
다행히 외형상으로 부러진 곳은 없어 보이나 과거의 전력 때문에 미세골절이 나타날까봐 구단측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블런트는 최근까지도 지난 11월28일 잠실 대우전 악몽에 시달렸다.
4쿼터 경기도중 슛동작에서 대우 조현일과 부딪치며 상대의 이빨에 정수리 부근이 500원짜리 동전크기 만큼 찢어져 6바늘이나 꿰맨 것.
특히 블런트는 빡빡 민 머리에 선혈이 낭자한데도 심판이 테크니컬 파울을 불지 앉자 홧김에 광고판을 걷어차 퇴장까지 당했었다.
LG는 찰거머리 수비농구가 팀컬러이긴 하지만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택에 부상은 극히 적은 편.
때문에 용병들의 잇단 수난을 대하는 이충희 감독의 심정은 팀이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면서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