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테스트 중도탈락 다이어트 전쟁시작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뚱뚱한 사자는 필요없다.'
삼성 김기태(30)가 사자 변신의 첫걸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4,5일 이틀간 경주에서 열린 선수단 단합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삼성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 김기태의 첫번째 목표는 `살과의 전쟁'.
1m80인 김기태는 현재 몸무게가 무려 95㎏에 이른다.
몸에 필요없는 군살을 나타내는 체지방율도 운동선수의 정상치(12%)를 훨씬 웃도는 27%에 달했다.
이정도라면 일반인으로 따져도 비만 상태.
작년말 일본 진출을 시도하다 좌절돼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데다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느라 개인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다.
체력검사를 진행한 삼성 스포츠과학지원실 안병철부장(스포츠의학박사)은 "현재 몸상태로는 한시즌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살을 빼지 않으면 선수 생명마저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때문인지 김기태는 심폐지구력 검사에서 자신의 체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형편없는 점수로 중도 탈락하고 말았다.
안병철부장이 제시하는 적정 체중은 85∼88㎏.
식이요법과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방을 줄이고 단단한 몸을 만들어야 40세까지 뛸 수 있다는 충고를 한다.
김기태는 "프로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실패해 부끄럽다. 7일부터 시작되는 팀훈련에서 반드시 몸만들기에 성공, 완벽한 몸으로 전지훈련(플로리다 1.30∼3.9)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