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랠리포인트 도입으로 토스싸움서 승부갈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4일 15시 21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가 종착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각팀의 세터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9슈퍼리그부터 전세트 랠리포인트제가 도입되면서 `코트의 지휘자'인 세터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
남자부의 대표적인 세터는 함용철(LG화재)과 김경훈(대한항공), 그리고 방지섭(삼성화재) 김병철(현대자동차) 등 4인방.
특히 함용철은 빠른 토스워크와 순발력으로 LG화재의 1차대회 우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재 김찬호감독은 "지난해 4월 함용철이 군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 이후 LG화재가 확 달라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현대자동차전에서 기록한 함용철의 토스 성공률은 무려 45.91%.
이른바 `잘나가는' 세터의 토스 성공률이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였던 김경훈과 방지섭 역시 초반부진을 떨치고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병역면제가 좌절되면서 대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이들은 최근 35%가 넘는 토스성공률로 예전의 명성을 회복했다.
전 고려증권 선수였던 김병철(전 고려증권)은 현대자동차 입단 즉시 주전 세터자리를 꿰차 눈길을 모은 선수.
현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지 불과 한달밖에 되지않지만 40%에 육박하는 토스성공률로 현대의 간판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