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김민수 3단 ●김광식 3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04일 15시 21분
제3보(26∼42)＝김광식 3단이 일본바둑계를 떠나 국내바둑계로 되돌아 온 가장 큰 이유는 군 문제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첫번째 이유지만 고국에 대한 향수와 우리 바둑계의 풍요로움이 그의 마음을 끈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거기엔 스승인 조치훈 9단의 조언과 격려가 결정적 힘이 되었는데 "이젠 한국에서 활동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어느 곳에든지 열심히 한다면 얼마든지 뜻을 펼칠 수가 있을 것이다"는 스승의 한 마디가 그의 귀국 고민을 자신감으로 바꿔 놓은 결정적 힘이 되었다고 김 3단은 술회했다.
중앙에서 서로 밀어붙이기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흑 31이 실전적 밀어붙임. `가'의 날일자는 엷고 상대에 압박을 주지 못한다. 여기서 손을 빼고 32 걸침으로 전향한 것은 작전상 후퇴였다.
`힘에는 힘'으로 계속해서 [참고도] 백 1로 응수하는 것은 흑 4로 끊겨 혼전인데 아마 자신감이 없었던 모양이다. 흑 33으로 중앙 주도권은 흑에 돌아갔지만 42까지 백은 실리로 보상을 받고 있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