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LG,삼성 14점차 누르고 공동선두
기사입력 1999년 01월 04일 01시 19분
기묘년 정초의 프로농구 코트에 메가톤급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창원 LG는 선두 삼성을 3연패에 빠뜨리며 공동 1위로 뛰어올랐고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던 부산 기아는 6연승을 달리던 현대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선두권 재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LG는 3일 창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서 4쿼터서만 16득점을 몰아친 `트리블 더블러' 버나드 블런트(4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82대68로 대파했다.
LG는 13승6패로 삼성의 `35일 천하'를 종식시키고 `쌍두체제'를 형성했다.
또 기아는 강동희(29득점 7어시스트)가 고비마다 양념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맞수 현대를 88대86으로 꺾고 부산 홈팬들에게 짜릿한 새해선물을 안겼다.
잠실에선 안양 SBS가 제럴드 워커(24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10스틸)의 덩크묘기까지 선보이며 광주 나산을 97대86으로 물리치고 3연승,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어 벌어진 잠실경기선 SK가 슈퍼루키 서장훈(30득점 17리바운드) 현주엽(2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콤비의 활약으로 동양을 84대7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동양은 13연패의 달갑잖은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 김동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