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천] '마이카 작지만 큰 만족'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저와 너무 잘 어울리죠."
인기 MC 임백천이 최근 승용차를 대우자동차 마티즈로 바꾼 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고 다녀 방송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앙증맞은 헤드라이트는 제 눈을 닮았고 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은 예술을 사랑하는 제 분위기와 딱 맞아요. 마티즈를 몰고 다니면 거리의 아티스트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밖에서 보면 이탈리아의 예술감각이 풀풀 살아숨쉬듯 아름답고 운전석에 앉아보면 그렇게 넓고 편안할 수가 없단다.
더욱이 `기름냄새'가 아닌 기름을 보기만 해도 차가 굴러갈 정도로 연비가 좋은데다 주차비 등 각종 혜택도 만만찮다는 것.
"저보다도 와이프(김연주)가 더 좋아해요. 생활비부담을 덜게 됐다나요."
`스타＝외제차'일 정도로 왜곡된 국내 현실에서 벤츠를 몰던 임백천이 용기를 내어 경차를 몰고 다니게 된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게 사실.
지난달 말 MBC TV `도전! 구두쇠왕'의 진행을 새롭게 맡은 뒤 물 한컵으로 세수를 하고 머리도 감는 등 알뜰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절약이 가장 큰 미덕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단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