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차감독,주전 스토퍼선정 골머리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4시 51분
"도대체 주전이 누구야?"
프랑스월드컵 본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주전이 헷갈리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중앙수비다.
월드컵 예비엔트리 22명 가운데 골키퍼를 제외한 수비수는 9명. 윙백인 하석주와 최성용까지 포함하면 11명이다.
그런데도 아직 차범근 감독은 리베로 홍명보를 제외하곤 `이거다'하고 내놓는 카드가 없다.
특히 대인마크를 전담하는 스토퍼 2명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에는 최영일－이민성 카드가 유력했다.
최영일의 노련함과 이민성의 파워를 섞으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민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왔다갔다 하면서 어정쩡해졌다.
게다가 중앙수비수로서 그의 능력도 당초의 기대엔 못미쳤다.
둘은 지난달 유럽전지훈련때 부상까지 했다.
최근 이임생(SK)이 새로 발탁되고, 유상철이 스토퍼에 가세하면서부터는 더욱 복잡해졌다.
자메이카와의 1차전 때는 유상철－장형석(이상헌), 2차전은 최영일－이임생이 뛰었다.
그밖에도 최영일－이상헌, 최영일－김태영 등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조합이 이뤄져왔다.
이는 차감독이 아직 확실한 카드를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다른 요인은 `겸용 선수'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유상철 이민성 장형석 김태영 홍명보 등 5명이 `다목적' 선수들이다.
대인마크 전문 선수론 최영일 이임생 이상헌 등 불과 3명.
차감독이 수비수를 11명이나 뽑아놓고도 `풍요속의 빈곤'을 외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