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윤] 스피드-돌파력 차감독 만족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5시 27분
월드컵축구팀의 허리에 `노정윤 경계령'이 내려졌다.
플레이메이커와 윙 플레이에 모두 능한 노정윤(27．네덜란드 NAC브레다)이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하면서 서정원(28．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이상윤(29．일화) 김도근(26．전남) 등이 자리보존에 비상이 걸린 것.
이미 `베스트11'이 대부분 가려진 상태에서 새삼 미드필드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노정윤의 기량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일 자메이카와의 2차 평가전에서 왼쪽 날개 서정원이 기대밖의 졸전을 펼치고, 김도근 역시 플레이메이커로서 불안감을 확인시키면서 노정윤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표경험에서도 노정윤은 서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두 선수보다 앞선다.
차감독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본선 예비엔트리에 노정윤을 포함시키면서 구상한 것은 플레이메이커와 좌－우 날개중 문제점이 발견되는 곳에 즉각 투입한다는 것.
그만큼 노정윤은 어느 포지션도 소화해낼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5년동안 몸담았던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는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날개를 맡았고, 올초 입단한 NAC브레다에선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있다.
대표팀에선 오른쪽 날개로 뛴 적이 많았다.
1m72,68㎏의 자그마한 체구의 노정윤이 차감독을 사로잡게된 것은 탱크를 연상케 하는 야무진 플레이와 스피드, 가공할 돌파력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까지는 앞으로 19일.
노정윤이 그 기간내에 `박힌 돌'들을 빼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