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압안상처 오래가면 의심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1분
구강암이란 입술이나 혀, 입 주위 침샘과 혀 밑바닥, 잇몸, 아래턱과 위턱뼈, 뺨, 편도 등 입 주위 및 턱뼈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암의 4∼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구강악 안면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가 환자 2천10명을 대상으로 발병 연령을 조사한 결과 60대가 32.1%, 50대가 29.4%, 70대가 15.7%, 40대가 12.2%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강암의 초기 증상은 다양하다.
입 안에 생긴 조그만 상처가 2주가 지나도 궤양 등의 상태로 계속 남아 있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아프고 붓고 입술 부위에 감각이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이를 뽑고난 뒤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생선가시에 찔렸거나 양치질 도중 난 상처도 좀체 아물지 않는다면 한번 의심해 보아야 한다.
구강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16배 정도 발생 확률이 높다.
이밖에 청결하지 못한 구강 상태나 잘 맞지 않는 틀니, 보철물, 또는 날카로운 치아 등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도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세대 치대 구강악안면 외과학교실 차인호 교수는 "구강암 치료는 종양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요법 등이 이용되며 종양 발견시기에 따라 회복율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