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본인-가족 실직할까봐 불안' 62%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01시 47분
국민들 가운데 80.5% 이상이 현재 경제상황을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62.2%는 자기나 가족이 실직할까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실의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1천500명과 실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9일 발표한 `고용실업문제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43.5%가 내년말 경제사정이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2.1%가 `더 나빠질것'으로 전망했다.
실업자의 경우 67.3%는 직장의 도산, 정리해고 등에 의해 일자리를 잃었고 46%가 최근 3개월 이내에 발생한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들은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주로 다른 가족 및 친지의 도움(53.8%)과 그동안의 저축(48.6%) 등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으며, 고용보험의 실업급여(5.7%)나 정부보조금(0.4%)등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업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36.9%)보다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43.2%)이 더 많았으며, 정부의 실업대책중 최우선 과제로 생활비보조등 생계보호(27.7%)보다 일자리 창출노력(55.9%)을 꼽았다.
실업자들은 구직시 월평균 100만원 정도의 보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전직장과 비교해 평균 20% 정도의 임금인하를 감내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절반 이상(50.1%)이 앞으로 6개월내 구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