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외국인센터 최고신장 새규정 적용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4시 18분
제이 웹（현대）과 로버트 보이킨스（LG）의 호쾌한 덩크슛을 다음 시즌엔 구경할 수 없게 됐다.
프로농구 현대 다이냇이 외국인 센터 웹（2m2）과의 재계약 방침을 백지화했다.
LG 세이커스도 보이킨스（1m94）와의 재계약을 포기, 외국인 센터 가운데 재계약이 확실한 선수는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 한명에 그치게 됐다.
현대와 LG가 당초 재계약을 약속했던 웹과 보이킨스를 포기한 이유는 18일 KBL（한국농구연맹）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센터의 최고 신장이 2m3.2（6피트8인치）에서 2m5.7（6피트9인치）로 높여졌기 때문.
수치상 2.5㎝ 가량 상향 조정됐지만 지난해 농구화를 벗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농구화를 신은 상태에서 측정, 실제 키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키＝신발을 신은 상태의 키'가 상식으로 통용돼 지난해 2m대 선수들이 자격이 안되는 줄로 미리 판단하고 드래프트에 불참했으나 올해는 커트라인인 2m5를 꽉 채운 장신들이 대거 몰릴 예정이다.
따라서 올시즌 드래프트에는 기량이 뛰어난 센터급 선수들의 지원이 쇄도할 전망임에따라 현대와 LG가 두 선수에 대해 재계약 포기 선언을 한 것.
19일 NBA（미국프로농구） 관전차 미국으로 떠난 현대 신선우 감독은 일주일 동안 현지의 에이전트들과 접촉하며 오는 8월중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올 장신 선수들을 물색할 예정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