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감독] GK 서동명 특별관리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3시 59분
`월드컵 GK' 서동명（23．상무）이 `특별관리'된다.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꿈의 1승'과 `16강 진출'이 골키퍼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판단, 서동명을 특별관리 하기로 했다.
차감독은 서동명과의 면담을 통해 컨디션을 체크하고 훈련때도 직접 슈팅을 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배려를 하고있다.
실제로 19일 자메이카전을 앞두고는 동대문구장에서 서동명에게 홍명보 등 해외파 선수들에게 소나기 슈팅을 퍼붓게 하는 등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감독이 서동명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한 것은 유럽팀과의 대결에 서동명의 투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
1m96의 장신인 서동명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전에 김병지보다 투입 가능성이 높다.
김병지가 순발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지만 서동명이 `높이 축구'에서는 유리하기 때문.
그러나 서동명이 지난 15일 자메이카전에서 판단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하강곡선을 기미를 보이자 채찍을 든 것.
서동명은 배짱과 기량은 뛰어나지만 감정기복이 심한게 흠.
작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카자흐스탄전（9월6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12일）에서 안정을 찾지 못했던 그는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
서동명은 "컨디션이 다소 떨어질때도 있지만 월드컵에 대비한 사이클은 정상궤도다. 본선무대에서 거미줄같은 수비를 자신한다"고 장담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