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치맛바람으로 궁궐 평정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4시 22분
탤런트 장서희(27)가 3년만에 사극에 컴백한다.
장서희는 KBS 1TV `용의 눈물' 후속으로 내달 6일부터 방송되는 새 사극 `바람의 생애'(극본 정하연, 연출 김종선)에 출연한다. 95년 KBS 2TV 월화드라마 `서궁' 이후 3년만의 사극 복귀다.
`바람의 생애'는 `용의 눈물'의 태종에 버금가는 조선조 또하나의 강력한 군주 세조(임동진)의 일대기를 그리는 드라마. 사육신과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부정적 측면과 조선왕조의 제도와 문물을 훌륭하게 정비시킨 치적을 쌓은 긍정적 측면 등 그의 양면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겠다는 게 제작의도다.
100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에서 장서희는 김혜리와 함께 전반부의 여주인공을 맡는다. 후반부는 나중 인수대비가 되는 세조의 며느리 한씨역을 맡은 채시라와 세조의 부인 윤씨역의 한혜숙이 맡는다.
장서희는 문종(전무송)의 후궁 홍귀인 역. 문종이 욕창으로 일찍 세상을 뜨자 세종의 후궁인 혜빈 양씨(김혜리)와 궁중 암투를 벌이는 여인이다.
"그동안 사극 출연섭외가 많았어요. 이미지가 너무 강해질까봐 한동안 사양하다 이제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93년 `비가비', 94년 `한명회', 95년 `서궁' 등 해마다 사극에 출연해오다 3년간 쉬었다고. 그사이 `신고합니다', `만남'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연기도 보여줬었다.
지난 연말 `예감'에서 `여자의 질투'를 보여준 장서희는 "궁중 치맛바람의 본때를 보이겠다"며 쪽머리를 매만진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