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치악산 통나무 학교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치악산 골짜기.
튼실한 통나무집 20여채가 늘어서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국통나무학교（교장 김병천）가 요즘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꿈속에서만 그려오던 모든 형태의 통나무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실, 수강생숙소, 식당 등 건물은 물론 공중전화박스, 야외테이블, 사우나실 등 어느것 하나 나무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개（犬）집과 가로등 갓, 우체통까지도 나무로 만들었다.
94년 개교한 통나무학교에는 수강생보다 구경꾼들이 더 많다.
톱, 끌, 대패 등을 이용해 나무를 자르고 깎아 뚝딱뚝딱 집 짓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통나무학교측은 구경꾼들이 많아지자 교육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견학을 허용하고 있다.
통나무학교 교육과정은 2달에 한번 열리는 4박5일짜리 초급반과 1년에 4번 열리는 15일짜리 프로반 등 2개.
프로반의 경우 IMF시대를 맞아 직업 전환을 모색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교장 김병천씨는 "수공식 통나무집 건축은 노동이라기보다는 짓는 과정을 즐기는 레저"라며 "앞으로 통나무학교를 누구나 나무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통나무체험장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나무학교 （0372）42-9596
